'트럼프, 작년 뉴욕·LA·라스베거스 부동산 줄매각…392억 상당'(종합)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한 해 동안 약 392억원 상당의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베팅한 것이 아느냐는 해석도 나온다.11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애널리스트 댄 알렉산더가 지방과 연방정부에 신고한 기록을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브룩클린 임대주택단지, 라스베거스 호텔,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 인근 공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어하우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시카고 등 3500만달러(약 392억원)의 부동산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전체 처분액의 절반 이상은 브루클린 임대주택단지 거래에서 나왔으며, 이 거래로 트럼프 대통령이 손에 쥔 금액은 세전 기준 2000만달러(약 224억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부동산투자개발그룹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브루클린 주택단지 건설사업에 참여할 당시 9억달러(약 1조원)의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아갔던 점을 감안하면 '헐값 매각'인 셈이다. 금융 공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부동산의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카지노 거물 필 러핀과 50대 50으로 공동 보유하고 있는 64층짜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의 일부 지분 역시 1100만달러(약 123억원)에 매각해 550만달러(약 62억원)를 챙겼다. 유한회사를 통한 거래로 매입주체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또 로스앤젤레스 외곽 본인 소유 골프장 인근 공터 부지(560만달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시카고 내 주차장(17만달러), 사우스캐롤라이나 창고(410만달러) 역시 처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억3700만달러(약 4890억원) 상당의 주택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중 뉴욕 맨하튼 소재 부동산만 2억1500만달러(약 2406억원)에 달한다.트럼프 대통령의 보유 부동산 매각은 재임기간 본인 소유의 부동산투자개발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새로운 거래도 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부동산 처분이 미 경기 하락에 따른 부동산 침체를 예상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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