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인기 '뚝뚝' … 정시 경쟁률 2대 1도 붕괴

올해 1.90대 1, 현행 수능체제 도입 후 역대 최저학생수 줄어 교원 선발감소·불수능에 재수 선택 늘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전국 교육대학의 2019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전 학년도보다 하락했다. 교대 10곳 중 7곳은 경쟁률이 2대 1을 밑돌았다. 학령인구 감소로 최근 초등 교원 선발인원 감소 및 임용 유예 등 교원 임용이 어려워지면서 교대 지원자가 예년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춘천교대 등 10개 교대에서 정시모집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경쟁률이 지난해 2.67대 1에서 올해는 1.90대 1로 하락했다. 이들 교대의 정시모집 일반전형 선발인원은 총 1838명, 지원자는 총 3501명이었다.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춘천교대로 전년도 4.04대 1에서 올해는 2.18대 1로 내려앉았고 서울교대는 3.48대 1에서 2.15대 1, 청주교대는 3.26대 1에서 2.57대 1 등으로 각각 떨어졌다.경쟁률이 가장 낮은 전주교대는 1.61대 1이었다. 부산교대의 경쟁률은 1.68대 1, 대구교대는 1.70대 1, 광주교대도 1.77대 1에 그쳤다.최근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에서 타 지역 가산점이 상승하면서 지방 교대 출신들의 서울 및 경기도 진입이 종전보다 어려워진 데다 상대적으로 임용 경쟁률이 치열한 지역인 지방 및 광역시 교대의 경쟁률이 특히 저조했던 것으로 분석됐다.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와 제주대 초등교육과 경쟁률도 각각 2.18대 1과 17.22대 1을 기록해 전 학년도보다 하락했다.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2018학년도에는 수시모집으로만 학생을 선발했지만 이번 학년도에는 정시 이월인원이 2명 발생했다. 정시모집 경쟁률은 27.5대 1이었다.입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취업난 등으로 교직을 염두에 두고 교대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지만 최근 학생 수 감소로 교사 임용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교대 인기가 급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던 탓에 기대보다 못 미치는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이 재수를 많이 선택했고, 10개 교육대가 모두 변별력이 있는 면접을 실시하는 점, 교원대(초등교육 포함)가 정시 모집군을 종전 가군에서 올해부터 나군으로 변경해 교대 지원자를 분산시킨 것 등도 교대 경쟁률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교대 정시모집은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정시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수시와 정시로 구분해 본격적으로 모집한 2002년 대입 이후 2대 1 미만인 정시 경쟁률을 나타낸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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