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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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 직원의 연이은 일탈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조국 민정수석을 향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여겨진다"며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조 민정수석을 향한 사퇴론이 나온 것이다.조 의원은 "공직의 시작과 끝은 '책임'"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참모는 다른 공직자보다 더 빠르고 더 무겁게 결과에 대한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민정수석실 전체에 대한 신뢰와 권위의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일은 '늑장' 대응 보다는 '과잉' 대응이 훨씬 적절한 경우"라고 거듭 강조했다.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 우병우 민정수석과 대립하다 이듬해 4월 해임된 뒤 이른바 '정윤회 문건'의 유출 혐의를 받아 기소됐으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후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에 영입돼 당선됐다.야권에서 연일 조 민정수석을 향한 사퇴요구가 나온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까지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청와대는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크게 실망하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