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 규제에…계획물량의 90%만 분양

매년 9월까지 누적 계획 대비 공동주택 분양실적(단위: 가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들어 9월까지의 누적 분양물량이 계획 대비 9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부동산 규제에 분양 연기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29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올해 공동주택 분양예정물량과 분양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누적 분양물량은 21만2383가구로 계획 대비 91.52% 수준이다.분양물량 자체도 줄고 있다. 매년 1~9월 누적 분양 물량은 2015년 33만5612가구, 2016년 32만1305가구 2017년 21만8101가구 등이다.올해 분양실적이 예정 물량의 80% 미만인 달은 4월(78.2%), 5월(70.2%)과 9월(79.2%)이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직방 관계자는 "특히 4·5월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이벤트와 정부의 '등록 분양대행업체의 분양대행 업무 금지'에 따라 예정 돼있던 분양물량 중 상당수가 연기됐다"며 "6월에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7·8월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또 9월은 9·13 부동산대책과 추석연휴가 끼어 분양예정물량이 다수 연기되면서 계획 대비 79%에 그친 실적을 보이고 있다.올해 1만 호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과 경기(83%), 부산(71%)이 예정물량 대비 적은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연기되는 물량이 많았다. 실제 HUG는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와 성남 대장지구와 과천 내 건설사들에게 분양보증 연기를 통보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HUG의 분양 연기 통보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되면서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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