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산하기관, 고용세습에 '캠코더 인사'까지

2018 국정감사가 본격 돌입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들을 대상으로 노조의 '고용세습'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자부 산하 기관장·임원 등에 임명된 인사 절반이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문 정권 출범 후 대통령과 장관이 임명한 '산자부 산하기관 임원 현황' 분석 결과, 34개 공공기관에 기관장·감사·비상임이사 등 총 174명의 임원이 임명된 가운데 54%가 캠코더 인사라고 주장했다. 캠코더 인사란 대통령 선거캠프 출신과 코드인사,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통칭하는 단어다. 캠프관계자가 15명, 코드 인사가 42명,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41명으로 총 94명이다. 이 의원은 해당 기관과 관련 경력이 전무한 인사들이 곳곳에 포진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노원병 지역위원장을 역임했던 황창화씨가, 한국동서발전 감사는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국민특보를 한 성모씨가, 한국전기안전공사 비상임이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당 실장을 한 김모씨가 각각 임명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지원 당시 기재했던 경력은 각각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객원교수,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경영고문,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사업추진팀장 등으로 해당 기관과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그 외 경력들을 살펴보더라도 기관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산하 기관의 정규직 전환 전에 고용세습 의혹을 해소하고 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의원은 "현재 산하 기관들의 정규직 전환 숫자가 1270명에 달한다"며 "친인척이나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채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고용세습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최소한 이들에 대해서라도 먼저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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