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5G 기대감…外人들 통신株 눈독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세계 첫 5세대 이동통신 기술(5G)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통신주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끄는 주요인은 바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다. 이들은 코스피 하락장 속에서도 최근 한 달간 통신주를 4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10일 SK텔레콤은 장 시작과 함께 2% 넘게 오른 28만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유플러스도 상승 출발했고 KT는 소폭 하락 출발했다가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최근 30거래일 동안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유플러스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은 3200억원을 넘는다. 특히 지난 8월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개월 동안 지난 2일 단 하루를 빼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2일 순매도 금액도 8억3500만원에 불과하다. 외국인은 이 기간 42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SK텔레콤도 외국인이 집중 사들인 종목이다. 30거래일 동안 11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을 순매수한 금액은 4400억원에 육박한다.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7월 이후 현재까지 LG유플러스는 21% 가량, SK텔레콤은 17% 넘게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지난달 28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조정장을 거치며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KT의 경우 7월 이후 10% 가까이 올랐지만 매수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은 30거래일 동안 840억원 정도를 사들였다.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까닭은 올해 말부터 설비투자가 시작돼 5G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시장에서는 통신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컨센서스(9540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회성 손익을 빼면 사실상 2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통신사 실적 발표 시즌엔 보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한다"면서 "혹시라도 통신사 3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절호의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공격적 비중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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