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폐쇄되고 마트 사재기…'태풍 콩레이' 비상걸린 日오키나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오키나와(일본)=강수정 객원기자] "오후 1시 이후에는 길에 다니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호텔은 폐쇄됐다. 대형마트와 슈퍼는 사재기 열풍으로 물·햇반·레토르트 식품 코너가 텅텅 비었다.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4일 밤부터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관광지역 오키나와 일대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는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지역에는 이날 출입금지령이 내려졌다. 5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와 해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오키나와현을 방문중인 한 관광객은 "오늘(4일) 밤이 고비"라며 "바람때문에 공항은 진작 폐쇄됐고 호텔직원들도 조기 퇴근했다. 숙박객과 나머지 직원들은 문이 막힌 상태라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지역에 위치한 주요 마트에는 전날부터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사재기가 줄이었다. 이로 인해 이미 물·레토르트 식품 등이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또한 오키나와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14편이 결항됐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의 남동쪽 220km 해상에서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북서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0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40m, 최대 순간풍속은 55m다. 중심 반경 220km 이내에서 풍속 25m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오후 12시30분을 기준으로 30.3m의 최대 순간풍속이 확인됐다. 해상의 파도는 10m 높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5일까지 오키나와 지방과 규수 지방을 중심으로 번개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강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5일 오전까지 24시간동안 내리는 비의 양은 오키나와 200mm, 규슈 남부와 아마미 지방 150mm, 규슈 북부 130mm로 예상됐다. 이후 6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규슈 200~300mm, 오키나와와 아마미 100~15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태풍 콩레이는 오는 6일부터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서일본에 접근한 후 7일 께 일본 북부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폭풍, 해일, 호우에 따른 토사재해, 범람, 침수 등이 우려된다"며 "태풍 진로와 기상정보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281534006696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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