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추석] 구조조정이 할퀸 지방 고용…울산 실업자 역대 최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민족의 명절 추석이 다가왔지만 조선업·자동차 구조조정이 할퀴고 간 지역의 추석은 평년보다 한층 우울할 전망이다. 구조조정이 장기화된 울산의 경우 실업자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군산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철수 등으로 전북의 고용상황도 좋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울산광역시의 실업자 수는 3만1000명으로 1999년 3분기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4년 전 시작됐던 울산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울산 지역의 실업자 수는 금융위기 여파가 혹독했던 2008~2009년 당시에도 3만명을 넘었던 적이 없었다. 특히 전체 실업자 중 30~59세 실업자가 1만6000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경제중심축인 3040 세대의 실직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30~59세 실업자 수 숫자 역시 통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9년 3분기나 2009년 2분기에도 30~59세 실업자 수는 1만5000명 수준이었다. 30대부터 50대의 고용사정이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시절보다 좋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군산 구조조정의 한파로 인해 전북 고용사정도 좋지 않았다. 전북의 2분기 실업자 수는 2만9000명으로, 지난해 1분기(3만4000명) 이래 5분기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군산은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했으며 지난 5월에는 GM 군산공장마저 철수하면서 최근 1년새 고용환경이 빠르게 얼어붙었다. 한편 정부는 위기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구조조정 지역에 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실업자 생계비 지원과 창업지원에 나서는 등 위기 해결을 위해 부심 중이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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