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백년가게, 훌륭한 문화상품 되도록 최선 다할 것'(종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오른쪽)과 김운창 사장(왼쪽)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에서 백년가게 1호점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백년가게는 100년이 지나 훌륭한 문화상품이 되도록 정부가 잘 지원하고 보존해야 할 가게"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우수 소상공인인 백년가게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에서 백년가게 1호점 현판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중기부의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30년 이상 '한우물'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해 100년 이상 존속·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18일 백년가게 육성대책 발표 후 두 번의 평가위원회를 거쳐 현재 전국 30개 음식업, 도·소매업 업체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30개 업체 중에서도 대표자의 경영철학과 노하우 등이 사업 취지에 가장 걸맞는다는 평가에 따라 1호 백년가게로 선택됐다.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은 현재 대표인 김운창 사장(66) 선친이 1959년 대림시장에서 소규모 식당으로 시작해 대를 이어 운영 중인 순댓국집이다. 선친 때 조리법 그대로 생고기를 직접 손질 후 가마솥에 푹 끓여 잡내가 없는 담백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한 그릇에 5000원을 받는 '착한'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유명하다.김 사장은 "오래 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순댓국은 본디 서민음식이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기 때문에 가격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마음 속으로는 1000년을 이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가게에는 손님들도 3대, 4대가 이어서 찾아온다. 그만큼 큰 자부심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에서 첫선을 보인 백년가게 현판은 사람 인(人)자를 2개 겹친 형상으로 가업을 이어 나간다는 뜻을 담았다.홍 장관은 "요즘 소상공인들이 어렵다. 백년가게를 본받아 소상공인들이 모두 잘됐으면 좋겠다"며 "다같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판식에 앞서 삼거리 먼지막 순대국에서 점심식사를 한 홍 장관은 "먹어보니까 정말 맛있다. 한 그릇씩 들고가시라"고 제안하기도 했다.이날 함께 자리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영등포구을)은 "중기부에서 우리 지역구의 유명한 가게를 알아보고 좋은 뜻에 선정해줘 고맙다"며 "백년가게를 본보기로 우리나라에 전통 있는 가게가 많아지도록 돌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임대문제 해결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년가게 1호점 현판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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