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52시간 근무제, 적어도 5년은 단계적으로 했어야…보완 입법 힘쓸 것'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조찬강연회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중견기업들도 주 52시간 근무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는 것으로 압니다. 주당 68시간 근무제도를 수십년 해왔는데 이를 52시간으로 줄이려 한다면 적어도 5년은 단계적으로 했어야 합니다. 5년 단임의 대통령은 장기적인 정책 추진이 힘든 구조입니다. 국회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20일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73회 중견기업 CEO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강연에서 홍 위원장은 '지속가능경영 및 혁신성장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홍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주요 경제·노동 정책 등을 거론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이후 정부가 내놓은 지원 정책들도 소상공인들은 체감하기 어렵다"며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화해 운영하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CSR)을 강조하며 중견기업이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헀다. 그는 "글로벌 경제 환경 악화와 급격한 국내 경제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지속가능경영' 중심으로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견기업들은 경제적 이익 창출이라는 근본적인 목적에 더해 인권, 환경, 윤리의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의 질적 변화를 통해 새로운 기업 경쟁력을 창출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지난해 7월 홍 위원장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촉진을 위한 5개년 종합시책'의 연차별 수립, 시행을 골자로 한 '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지난해 12월12일 공포됐다.홍 위원장은 "산업발전법에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추진을 위한 종합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개정안에 따른 효과적인 종합시책 추진을 통해 변화한 경제, 사회 환경 아래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의 조찬강연회에 참석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강호갑 중견련 회장은 "악화하는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강 회장은 "경제 재도약의 핵심인 기업의 혁신 노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국회에 제출된 많은 규제개혁 법안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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