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北매체도 '회담 개최' 하루 지나 대대적 보도

노동신문, 6면 중 1~5면에 관련 소식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사진 40장과 함께 대서특필하며 주민들에게 적극 알렸다. 사진은 노동신문 1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은 2박3일 일정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소식을 하루가 지난 19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역사적인 제5차 북남수뇌회담이 18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시었다"고 밝혔다.이어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을 전면적으로 충실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진행되었다"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고 있는 중요 문제들에 관한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시었다"고 전했다.통신은 남측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회담은 진실하고 호상 이해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덧붙였다.첫날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하루가 지나긴 했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6면 중 1~5면을 문 대통령 부부와 남측 수행단의 일정 보도로 채웠다.1면에는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국제비행장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영접 나왔다는 기사와 함께 양 정상이 반갑게 인사하는 사진이 배치됐다. 신문은 "북남수뇌분들께서 근 4개월 만에 또 다시 상봉하게 된 기쁨을 나누시며 뜨겁게 포옹하시었다"고 전했다.아울러 문 대통령이 노동당 본부 청사 방명록에 남긴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문구도 소개했다.이 밖에도 김 위원장이 전날 저녁 주재한 연회, 예술공연을 관람하는 모습과 남북 퍼스트레이디들이 옥류아동병원 및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는 모습 등 대부분 일정을 실었다.북한 매체가 문 대통령의 일정 도중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린 것은 그만큼 북한 내부의 기대감이 크다는 걸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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