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위안화 국제화 돕고 있어'

[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인, 기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 규모가 늘고 있다면서 무역전쟁으로 국제 무역과 금융 거래에서 위안화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상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세계 금융시장에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보유한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의 규모는 4조9000억위안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중 위안화 표시 주식과 채권 비중은 각각 2.5%, 3.0%까지 올라갔다.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산 중 위안화 자산의 비중은 1분기 말 기준 1.39%로 2016년(1.08%)과 2017년(1.22%)에 비해 높아졌으며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7월 말 기준 2.04%로 전세계 5위까지 올랐다.SCMP는 위안화가 세계에서 가장 선호하는 거래 통화인 달러화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미중 무역전쟁으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대체통화로 위안화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싱가포르의 금융 전문가인 케이 반 피터슨은 "예상치 못했던 미국의 전방위 무역 공세는 세계 각국이 무역과 자금 이전에서 '달러의 대체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했다.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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