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첫 채용박람회 현장 나와…채용 부스 깜짝 등장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지난 7일 서울 여의도동 '제약ㆍ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 GC녹십자 채용 부스에 허은철 대표(사진)가 깜짝 등장했다. 허 대표는 북적이는 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취업준비생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을 하며 이질감 없이 현장에 녹아들었다.허 대표는 이날 오전 30분가량 의전 없이 GC녹십자 채용 부스를 지켰다. GC녹십자의 채용 부스 앞에는 30명 가까이 되는 취준생들이 길게 줄을 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허 대표는 이 광경을 지켜보면서 "줄이 너무 길어서 미안할 따름"이라며 멋쩍게 웃었다.좁은 공간에서 대기 줄이 길어지자 그는 직원에게 "줄이 너무 긴데 빨리 상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허 대표는 연구개발(R&D) 계획, 회사의 현황 등 취준생들의 '돌발' 질문에도 답을 해줬다. '젊은 오너' 답게 거리낌이 없었다. 취준생들은 그가 GC녹십자 대표인줄 꿈에도 몰랐다.취준생들이 밀려들자 결국 GC녹십자는 채용 부스 외에 로비에 상담 공간을 2곳 더 마련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허 대표 본인이 CTO(최고기술경영자)를 역임해서 R&D, 회사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답변을 해줬을 것"이라며 "첫 채용박람회이다보니 관심을 갖고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허 대표는 조만간 미국으로부터 날아들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올 3분기 면역결핍치료제 'IVIG-SN'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FDA로부터 제조 공정 상 문제를 지적받아 허가가 지연됐다. 지난 3월 문제를 보완하고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연간 생산 능력(혈장 처리능력) 100만ℓ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진출 발판도 마련해뒀다. 앞으로는 북미 혈액제제 사업 등을 앞세워 '글로벌 녹십자'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IVIG-SN의 미국 허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면서도 "잘 돼야죠"하고 강조했다.GC녹십자는 올 상반기 333명을 신규 채용했다. 201개의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다. 하반기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선다. 하반기 채용 인원은 190명 규모다. 허 대표는 "가족사까지 포함하면 올 한해 500명 정도를 채용할 것 같다"며 "이와 별도로 수시 채용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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