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다시 사상최저가 수준…업계 시총 1위 내주나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이후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넷마블에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잇따른 주가 부진으로 상장 이후 사상 최저가를 한달만에 경신한 데 이어, 시총 2위인 엔씨소프트와의 차이도 점차 좁혀지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넷마블은 장중 11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5월12일 코스피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16일 장중 11만3000원까지 미끄러졌던 넷마블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기에 다시 최저가를 기록했다.넷마블 주가는 2분기 실적 부진과 차기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지난달 초부터 급락했다. 지난달 말 '중국발 악재'가 등장하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 정부가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온라인 게임 총량제를 도입하겠다는 소식에, 국내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재개가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났다.차기작 출시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도 넷마블 주가를 더욱 떨어뜨렸다. 하반기 기대작은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BTS 월드'가 꼽히는데, 넷마블 측은 모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의 경우 몇 차례 일정 연기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고,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의 출시 시차를 두는 것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넷마블이 부진한 사이 엔씨소프트는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약 5개월 만에 종가 기준 4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달 진행될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증권가에서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시총 역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7일 종가 기준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각각 9조6292억원, 9조937억원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상장 이후 줄곧 업계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에는 두 종목의 시총 차이가 4000억원 이하로 줄기도 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주가가 부진한 대신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신작 출시가 점차 구체화되면서 반사작용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두 기업의 차이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