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아도, 안경 써도 좋다'…대통령 경호처 공개채용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오는 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7급 경호공무원 채용을 진행한다.이번 공채에서는 지난해까지 있었던 지원자의 최저 신장 기준과 최저 시력 기준을 없앴다.경호처 채용 홍보 포스터에는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 드론이 공격하는 시대에 경호도 바뀌어야 합니다. 미래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할 경호원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종전까진 남성 지원자는 신장이 174㎝ 이상, 여성 지원자는 161㎝ 이상이 돼야 지원이 가능했다. 또 남녀 모두 맨눈시력이 0.8에 미치지 못하면 지원조차 할 수 없었다.경호처는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게 아니라 경호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드론과 로봇이 테러수단이 되고 해킹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에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통령 경호처 직원으로 갖춰야 할 것은 건전한 시민의식,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경호원으로서의 충성심과 헌신의 자세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경호처는 지난해 공채부터 지원자의 학력이나 출신지 등을 가리는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을 진행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올해부터는 1차 필기시험부터 3차 시험이 종료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기존 50여일에서 보름 남짓으로 대폭 줄였다.1차 필기시험에 합격하면 인성검사·체력검정·일반면접·논술시험으로 구성된 2차 시험과 신체검사·심층면접으로 구성된 3차 시험을 거쳐 12월 말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경호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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