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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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 안에 저항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뉴욕타임스(NYT) 칼럼 기고문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다코타 주 파고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게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 나선 공화당 후보에 대한 지원 연설과 기금 모금 행사를 위해 이날 노스다코타 주를 방문했다. 문제의 칼럼은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제목으로 지난 5일자 NYT에 실린 것으로,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1000만건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기고문은 "초기 내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안정성 때문에 수정헌법 25조까지 거론됐다"며 정부 내에서도 탄핵설이 나왔었다고 폭로하는 한편, 대통령의 직무수행 능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기고자에 대해 "공화당원이나 보수주의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딥 스테이트'의 인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딥 스테이트는 국가 정책과 정치를 왜곡하고자 막후에서 나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숨은 기득권을 뜻한다.'익명 기고문' 파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의 갈등설을 폭로한 책 '공포:백악관의 트럼프' 출간과 맞물려 더욱 화제가 됐다. 이 책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으로, 그는 저서에 트럼프 대통령이 위압적인 의사 결정 방식이 외교정책 등에 그대로 투영된다고 썼다. 특히 이 책을 쓰기 위해 그가 만난 이들이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라고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에 대해 SNS를 통해 "우드워드의 책은 사기"라며 "나는 그 책에 인용된 어투로 말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인용구는 다 지어낸 것"이라며 "저자는 내 위신을 떨어뜨리고 비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