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37% 성장…삼성은 6위로 추락

애플워치 10대 중 9대가 애플워치1애플, 샤오미, 핏빗 등 고른 성장삼성, 갤럭시워치로 재도약 준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분기 글로벌 스마트 워치 시장이 급성장했다. 애플워치 시리즈 1이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애플, 핏빗, 파실, 아마즈핏(샤오미), 가민이 1~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위로 밀려났다. 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애플이 17% 성장하며 점유율 41%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애플워치 시리즈 1의 인기가 높았다. 2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워치는 애플워치 시리즈 1이었다. 지난해 4분기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 3은 5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애플워치3 시리즈에서 건강 및 피트니스 트래킹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하고 최초로 LTE 기능도 도입했다. 그럼에도 2분기 판매된 애플워치 10개 중 9개는 애플워치 시리즈 1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닐 샤 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애플은 이동통신 기능을 내세워 애플워치 시리즈 3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왔으나,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제품을 고를 때는 애플워치 시리즈3 보다는 시리즈 1을 더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실적은 애플 제품의 생태계 관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매년 출시하는 애플에게 ASP측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한 핏빗은 지난 4월 출시된 버사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1%로 끌어올렸다. 핏빗의 버사와 아이오닉는 각각 2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웨어러블 제품 제조업체인 화미의 자사 브랜드 아마즈핏은 점유율 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마즈핏의 빕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올해 상반기 50여개 국가에 거쳐 판매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하락하며 스마트 워치 시장 6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포트폴리오의 잦은 교체주기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판매가 다소 저조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달 갤럭시워치가 출시되면서 3분기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브랜드를 기어에서 갤럭시워치로 변경하며 스마트폰과의 통합을 강조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워치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강한 브랜드 충성도를 가지고 있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 사용자들이 애플워치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지만,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타 브랜드 스마트 워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삼성 생태계로 끌어들이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시 편의성을 최대화 할 필요가 있으며, 갤럭시워치와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및 스마트 기기 간 콘텐츠 공유를 지원한다면 좋은 소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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