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 관광객 급증 왜?

캠프 그리브스 전경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최근 한반도 평화바람을 타고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 상반기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이용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캠프 그리브스를 다녀간 이용객 수는 총 1만864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 수 8321명 보다 30.6%(2543명)이 늘어난 것이다.외국인 비율이 대폭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반기 캠프 그리브스를 찾은 외국인 이용객 수는 325명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전체 이용객의 20%인 2161명이 캠프 그리브스를 찾았다.국내 지역별 이용객 비중도 경기도민 위주에서 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밖 지역의 이용객 비율은 40.2%였으나 올 상반기는 55.7%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했던 민통선 내 유일 미군반환지로, DMZ로부터 2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한국 현대사와 분단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도는 기지 내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개조해 2013년부터 부지 내 생활관 1개동을 리모델링해 숙박이 가능한 유스호스텔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으로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따.도는 캠프 그리브스를 DMZ의 의미와 가치를 담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드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올해 6월2일부터 10월28일까지 매주 주말(토ㆍ일요일)마다 캠프 그리브스 내 곳곳에서 퓨전국악, 마술, 스트리트 댄스, 거리극, 버스킹, 시각예술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문화ㆍ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 내 건물

또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 중이다. 매 주말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4시 등 1일 3회씩 운행된다.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앞에서 탑승 30분 전부터 접수를 받는다.이진찬 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앞으로도 DMZ에 대한 관심을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와 문화융성으로 이끄는 마중물로 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DMZ 일원과 캠프 그리브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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