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론, 文 싱가포르 연설 맹비난…“쓸데없는 훈시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북한 선전매체들이 지난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집단으로 탈북한 종업원들의 송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이산가족 상봉에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20일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같은 날 남한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을 반박하면서 "(북ㆍ미) 정상이 직접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싱가포르 렉처' 발언을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남측 당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어 남북 간 '중대문제'들이 무기한 표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식당 종업원 문제를 거론하며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지 않으면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 매체는 종업원 문제와 관련해 "문제는 모략사건의 흑막이 여지없이 밝혀진 오늘날에 와서까지 막무가내로 부정하면서 과거 보수정권의 죄악을 싸고도는 통일부장관 조명균을 비롯한 현 남조선 당국자들의 철면피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향후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주시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도 같은 날 '왜 집단유인 납치 사건에만은 손대는 것을꺼려하는가'라는 글에서 종업원 문제를 거론하며 "이 사건이 올바로 해결되지 못하면 현재 일정에 오른 북남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은 물론 북남관계 전반에도 장애가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탈북 종업원들의 '기획 탈북설'이 국내에서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이를 문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지난달 22일 적십자회담을 열고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행사를 개최키로 합의한 상태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6251349397730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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