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폭염에 주말부터 '본격 열대야 시작'

기상청 '적어도 30일까지는 폭염 지속'…1994년 최악의 폭염보다는 나은 편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는 열대야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적어도 오는 30일까지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2~38도 정도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다음 달 이후 시원해진다는 것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낮 최고기온이 오르는 만큼 아침과 밤 최저기온도 오른다. 중기예보 기간 일 최저기온은 25도를 넘을 것으로 나왔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 최저기온의 상승은 본격적인 열대야 시작을 의미한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그동안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을 보이며 더웠지만 열대야가 나타난 경우는 많지 않았다. 19일 기준 올해 전국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1.3일, 서울·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평균 열대야 일수는 0.5일 수준이다.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되는 1994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아직 나은 편이다. 1994년은 7월에만 폭염 일수 18.3일을 기록하며 올해 7월 폭염 일수 5.2일보다 수치가 높다. 이날부터 31일까지 매일 폭염이 지속되더라도 1994년 기록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이다.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발생했지만 폭염을 잠재우긴 어렵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태풍 암필로 인해 기압계가 흐트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태풍을 따라 수증기가 유입돼 더 습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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