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송파구청장 ‘돌다리 두드리는식 인사’ 하는 이유?

취임 이후 이희병 총무과장, 홍정희 기획예산과장 발령 이어 16일 오후 이선희 홍보담당관 발령 내는 등 순차적 인사 화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방자치 시행 이후 '검사 출신 서울시 최초 구청장'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박성수 송파구청장(54)의 인사스타일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 구청장은 지방자치 시행 이후 18년만에 민주당 소속 송파구청장으로 당선돼 요즘 동 주민센터를 돌며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지난 2일 태풍으로 인한 수해방지 점검으로 민선 7기 송파구청장 취임식을 대신한 박 구청장은 매우 신중한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모은다.박 구청장은 취임 사흘째 되는 날인 지난 4일 이희병 복지정책과장을 총무과장으로 발령냈다.총무과장 자리는 박 구청장을 뒷바라지 하며 구청 살림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다 인사 작업도 진행해야 하는 ‘구청내 1번 부서’로 중요해 맨 먼저 발령낸 것으로 보인다.이후 하루 뒤인 5일 홍정희 역사문화재과장을 기획예산과장으로 발령냈다.이는 구청장 공약 등을 뒷받침하는 기획업무와 내년도 구 살림을 사는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기 때문이다.이처럼 구청 1,2번 과장 자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후 박 구청장은 업무 보고 등을 통해 과장들과 접촉을 하면서 과장 등 간부들 파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박 구청장은 지난 12자로 공석이된 복지교육국장에 이진우 세무행정과장을 승진 발령내면서 황대성 복지교육국장을 행정문화국장으로 전보했다.특히 황 국장은 7급 공채 출신으로 국장 중 가장 선임 국장이라 이미 행정문화국장을 맡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다시 행정문화국장으로 발령냈다.
이어 박 구청장은 16일 오후 홍보담당관에 이선희 구의회 행정보건위원회 전문위원(51)을 발령내 홍보과장을 과장 중 세 번째로 중요하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이 과장은 대학 졸업 후 1987년 9급 공채를 통해 강동구청에서 공직을 시작,1993년부터 송파구청에서 근무한 후 지난해 1월 5급 승진, 송파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전문위원을 맡다 이번 송파구청 대변인으로 발령받았다.이 과장은 구청내 직원 사이에서 일을 잘하면서 인품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민선 7기 박 구청장의 구정 철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또 박 구청장은 이날 자치행정과장에 정용석 자원순환과장(56)을 발령냈다. 정 과장은 5급 승진 후 2년 반 동안 자원순환과장으로 근무하며 음식물 쓰레기 제로화와 분리 수거 파동 등을 대처하느랴 수고했다. 이와 함께 자원순환과장에 이헌구 전 풍납1동장, 풍납1동장에 황영록 전 자치행정과장 , 가락1동장에 최시열 전 홍보담당관을 발령냈다.박 구청장이 이처럼 과장을 한 명씩 발령 낸 것과 관련한 이날 기자 질문에 대해 “인사는 매우 중요하지 않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들을 어느 정도 파악한 후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서울 법대 졸업 후 사법고시에 합격, 서울중앙지검 검사,인천·울산지검 부장검사와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실력가인 박 구청장이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넌다는 식의 인사 행보를 보여 화제다.박 구청장은 거친 분야인 사정 담당한 경력과는 달리 외모에서 풍기는대로 ‘부드러운 구청장’ ‘겸손한 구청장’ 이미지를 보여 주민들로부터 친근한 평가를 받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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