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정기자
9일 오전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확인하려는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식약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특히 식약처는 "고혈압약은 임의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반드시 상담 후 복용하라"고 당부했는데, 주말이라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환자들은 "발암물질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식약처의 발암물질 고혈압약 판매중지 후 첫 진료일인 월요일 각 병원들은 별도로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는 등 분주히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주말 동안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했고, 심장혈관병원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문제가 된 품목 2종류가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심장내과 외래에서는 처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약물위원회에 확인한 결과 발사르탄 유해물질이 포함된 약물을 처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전 진료가 시작되면서 환자들에게 문의가 오고 있어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주말 동안 환자들의 문의가 계속되면서 홈페이지에 "문제가 된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처방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팝업창을 별도로 띄웠다. 제약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발디핀정'이 목록에 올랐던 경동제약은 "식약처에서 8일 공장을 방문해 해당원료가 실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전수조사를 마친 후 발디핀정에 대해 처방중지를 해제했다"면서 "발디핀정은 한국콜마의 위탁제품으로 문제가 된 중국 원료가 아닌 인도 원료로 생산된 제품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안심하고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