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의·식·주·차·레저·뷰티 소비경제 큰 손 됐다'

이노션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손, 미세먼지를 잡아라'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발표인공지능 분석으로 살펴본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인식은 “심각성에 대한 걱정과 우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대한민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쁘며, 이런 추세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정부와 정치권은 각종 환경정책과 공약을 쏟아내고 있고 가전과 자동차 등 관련 산업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의 일상을 어떻게 바꿔 놓고 소비활동에도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 손, 미세먼지를 잡아라'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주요 블로그 및 카페 등을 통해 생산된 미세먼지 관련 90만여건의 문서를 분석한 결과다.◆의(衣) 식(食) 주(住) 차(車) 레저(樂) 뷰티(美) 등에서 변화된 일상미세먼지에 대한 관심 키워드는 크게 의, 식, 주, 차, 레저, 뷰티 등 주요 6가지 생활 영역에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의(衣)의 경우 마스크(9만3612건), 의류관리(3119건) 등으로 미세먼지를 피하는 안티더스트 제품을 구매하거나 더욱 꼼꼼하게 의류를 관리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食)의 경우 면역력·디톡스(2만2841건)와 물(3만7117건), 주(住)의 경우 공기청정기(9만8374건), 청소(9만1209건) 등 미세먼지를 줄이고 이기기 위해 식음료를 선택하거나 실내공기 관리에 집중하려는 성향을 보였다.자동차(車)는 미세먼지 절감에 효과적인 친환경차(1만63건)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며, 레저(樂)는 실내(5만2025건), 영화(1만3610건)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뷰티(美)는 피부(25만6941건), 클렌징(5만407건) 등 피부 건강을 위한 노력 관련 언급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이노션 관계자는 “우리의 6가지 일상 영역 모두에서 미세먼지를 피하고 줄이고 제거하려는 ‘마이너스 라이프’와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며 관리하는 ‘케어링 라이프’ 성향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미세먼지 관련 대국민 인식이노션은 이번 보고서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통해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 “숨쉬기 조차 힘들고 답답하다”, “각종질병 유발로 고통스럽다”, “창문을 열지 못해 환기가 걱정된다” 등으로 나타났다. 이노션 관계자는 “이러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세먼지 관련 검색량과 버즈량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노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00만명 이상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미세먼지 수치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 또한 미세먼지 관련 상위 10개 앱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44.8%)보다는 여성(55.2%)이 많았으며 특히 30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하루 중에는 아침 출근시간(7%) 및 점심시간(6%), 요일로는 주말활동을 앞둔 금요일(15%)이 각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심비, 공유·렌탈경제, IoT 등 소비트렌드에도 영향이 같은 ‘미세먼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소비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가심비, 소확행, 공유/렌탈경제, 홈족,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돼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으로 ▲가심비의 경우 미세먼지를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가성비를 넘어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구매를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이는 관련 상품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공유·렌탈경제에 있어서도 전기차 카셰어링,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등 공유소비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이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IoT 신기술을 접목한 미세먼지 측정 관리 및 정화 제품과 서비스 관련 산업 또한 성장하고 있다.심나영 기자 sn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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