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희 수습기자]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아이들과 함께 꽃에 물을 주는 일상, 여행지에서 가족들과 함께한 특별한 기억이 풍경화에 담겼다. 김덕기 작가는 “가족은 현대인들이 가진 희망의 끝자락에 자리한 하나의 이상향이다. 이를 이미지화해 세상이 이토록 아름답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서울 잠실의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김 작가의 작품들은 이렇게 ‘가족의 행복’을 담고 있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작가의 대표작은 ‘가족’ 시리즈다. 이달 29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의 제목도 ‘가족-함께하는 시간’이다.전시는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올해까지 주요작을 망라하는 약식 회고전이다.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행복과 가족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서울 근교의 집과 정원을 담은 풍경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부산과 제주, 이탈리아, 뉴욕에서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풍경으로 확장된다. 신작 20여점을 포함해 총 60여점이 전시된다.
풍경화를 채우는 강렬한 색감은 작가의 또 다른 특징이다. 그러나 작가가 처음부터 화려한 원색을 사용했던 건 아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탓에 초기 작품들은 전통 동양화의 먹 작업이 대부분이다. 2003년경에는 먹에 과슈물감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색감이 최근작만큼 강하진 않다.5일 전시장에서 만난 김 작가는 작업 스타일이 바뀐 계기에 대해 “결혼하고 생활하다보니 일상의 색이 매우 다채롭게 느껴졌다”며 “즐거운 일상을 명랑하게 풀고 싶을 때 색감을 적극적으로 캔버스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완성작으로 탄생하진 못했지만 그 자체로도 비구상작품이 될 수 있는 비컷 작품들도 전시한다. 또 작품을 입체적으로 재현한 체험공간도 마련해 관람객이 작품과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김지희 수습기자 way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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