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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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이를 두고서 '트럼프 대통령을 그 자신으로부터 구해낼 손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수나 오류를 지적하고 이를 바로잡아줄 인사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해임 역시 연장 선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일련의 변화만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이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관세 폭탄을 내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런 결정은 미국 경제계는 물론 여당인 공화당의 반발을 샀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 뜻대로 강행됐다. 마찬가지로 북·미 정상회담 결정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45분 만에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 장관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해외 출장 중이긴 했지만,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 주변의 인적 구성 역시 달라지고 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인사들은 점차 사라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해주는 인사들로만 채워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결정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과의 이견이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가디언은 이외에도 틸러슨 장관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부정적인 기사들에 대해 '물타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틸러슨 장관의 전격적인 해임 덕에 뼈아픈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 보궐선거 패배나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에 대한 성추문이 메인 뉴스로 다뤄지는 것을 막는 등 부수적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