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호주 첫 진출…'사드' 털어낼 서경배의 승부수(종합)

라네즈 호주 세포라 입점…아모레퍼시픽그룹 호주 진출 첫 신호탄마몽드 미국 입점, 에뛰드 중동 진출, 헤라 싱가포르 입점 예정 등 글로벌 진출 강화서경배 회장, 해외 매장 방문하며 직접 챙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아모레퍼시픽그룹이 호주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얼마 전에는 마몽드가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에 입점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하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며 성장하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14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라네즈가 호주 세포라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브랜드가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라네즈가 처음이다.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를 시작으로 호주 뷰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라네즈의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등도 호주 시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아모레퍼시픽만의 뷰티 철학과 기술력이 집약된 다양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호주 시장에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적극적으로 전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오랜 준비 끝에 호주 고객들과 만나게 돼 무척 설렌다. 라네즈를 시작으로 아모레퍼시픽만의 특이성이 담긴 그룹 내 다양한 브랜드를 호주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며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신규 시장의 지속적인 개척을 통해 원대한 기업을 향한 여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미 그는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호주 진출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이미 지난 5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또 다른 브랜드인 마몽드가 미국 얼타에 입점하며 미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마몽드는 2005년 중국을 시작으로 2016년 태국과 말레이시아, 지난해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고 이번에는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이밖에 에뛰드하우스가 지난달 쿠웨이트에 매장을 열었고, 두바이에도 이번 주 첫 매장을 개점하며 중동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헤라는 내달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실제 서 회장은 직접 해외 매장을 챙기며 글로벌 진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서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 "얼마 전 미국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 문을 연 이니스프리 매장에 다녀왔는데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미국 멀티브랜드 숍에 입점한 라네즈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마몽드도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미국과 한국 직원들이 함께 힘을 합쳐 큰 꿈을 꾸고 이를 실천해나가며 아시안 뷰티의 길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 앞에는 수없이 많은 기회들이 놓여 있다. 미국과 중국, 아세안 시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거대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고 중동과 남미와 같은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K-뷰티를 넘어 아시안 뷰티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서 회장은 "개방, 정직, 혁신, 친밀, 도전이라는 다섯 가지 ‘우리의 가치’를 기반으로 혁신하고 도전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을 모두 해나가길 바란다"며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해 우리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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