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국전력, 원전 10기 재가동 여부 주목…목표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만회 가능성을 재기 위해 오는 3~4월로 예정된 원전 10기 재가동 승인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낮췄다. 한국전력의 13일 종가는 3만3500원이다.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5조5550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한 1294억원과 1조2788억원이라고 전일 공시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7647억원보다 크게 못 미친 결과라고 했다.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원전 이용률이 65%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석탄발전기 이용률도 75%로 저조했다"며 "계통한계가격(SMP)도 1kWh(킬로와트시)당 81.8원으로 10% 올라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SMP는 시간대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전이 할당된 발전기별 발전가격(변동비) 중 가장 비싼 값을 뜻한다.그는 한국전력의 실적 회복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오는 3~4월에 진행될 원전 10기 재가동 승인 심사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강 연구원은 "10기 모두 예정대로 가동을 시작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이용률이 90%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원전 계획예방정비 이후 재가동 승인을 받은 원전은 한울 6호기와 월성 3호기, 한빛 6호기 3곳이다.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발전믹스(가동률)가 늘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제도가 개편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강 연구원은 "원전이용률 하락, 한파에 따른 비용 증가, 유가와 탄가 상승 등을 고려해 목표가를 낮췄다"며 "발전믹스 향상과 전기요금제도 개편 가능성 등 장기적인 모멘텀(성장 동력)은 존재하므로 0.42배 수준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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