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원자력 굴기…'공룡' 만들어 세계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정부가 세계 원자력 발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업간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는 전날 중국 최대 원자력발전소 개발 및 운영사 중국핵공업집단(CNNC)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 중국핵공업건설집단(CNECC)의 합병 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중국에서는 자산규모가 6000억위안(미화 954억달러), 직원수 14만명 이상의 거대 공룡 원자력 발전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중국은 이번 양사 합병으로 비용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몸집이 커진 만큼 세계 원자력발전 프로젝트 수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원자력 시장은 안전 이슈로 인해 큰 폭의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수요는 많은 편이다. 또 중국은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석탄 이용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원자력 발전소를 늘린 만큼 기술력도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유기업 간 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석탄과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와 중공업, 철강 업종에 국유기업 간 통폐합이 집중됐다. 지난해 중국 최대 석탄회사인 선화그룹과 전력회사 궈뎬그룹이 합병해 262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거대기업으로 재탄생했고, 2016년에는 두 대형 철강회사인 바오강과 우한그룹이 합병해 중국 1위,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거듭나기도 했다.한편 이번 두 원자력 기업의 합병을 통해 중국 국유기업 수는 97개가 된다. 국유기업 수는 2012년 117개였지만, 산업별 통폐합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그 수가 줄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