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가교, 중견기업]중견련 회장의 일침 '정부와 소통 단절됐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중견기업 정책이 다른 경제 정책에 밀렸다는 지적이 줄을 이으면서 중견기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정부가 우선 중견기업계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견기업연합회는)일자리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은 물론 정책 혁신을 위한 공적 논의의 장에 공식 구성원으로 초청받지 못했다"며 정부와의 소통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산업계, 기업인들과 소통 폭을 넓히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접점을 넓혔다. 대기업에도 먼저 손을 뻗었다.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호프미팅'을 열었다. 하지만 중견기업계는 지난 16일 중소 ·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청와대 초청 만찬에서도 초청받지 못하는 등 중견기업계와 문재인정부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중견기업에 대한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의 소통 단절은 물론 중견기업법 시행령 개정안 등 중견기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관련 법령 개정이 늦어지면서 중견기업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2015년 기준 중견기업 법인수는 3558개로 전체 기업의 0.1%지만, 전체 고용의 5.5%인 근로자 115만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고 매출액 620조4000억원(17.3%)에 이른다. 수출액은 928억5000만달러(약 99조5444억원·17.6%)다.강 회장은 "중견련을 법정단체로 출범시키고 중견기업 정책과 제도를 추진해 온 공무원도, 정치인도 대부분 그대로인데 정책 혁신을 위해 중견기업의 의견을 묻지 않는다"며 "불과 일 년 만에 중견기업의 경제 ·사회적 가치와 비전이 완전히 소실되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도 강 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중견기업 정책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다음달 초 중견기업 정책 혁신 방안을 발표한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 정책 업무가 산업부로 이관된 이후 수많은 점검회의를 통해 관련 정부 부처들과 학계, 기업계가 폭넓게 지혜를 모은 것으로 안다"며 "글로벌 전문기업으로서 중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전략, 전술이 제시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산업부는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8개 부처와 중견련,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을 망라한 '중견기업 정책혁신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 중견기업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평가를 토대로 '중견기업 정책 혁신 방안'을 수립해 왔다.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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