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묻힌 윤이상 20여년만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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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독일에 묻힌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 이장이 20여년만에 진행된다.20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윤 선생의 묘소 이장과 관련한 공문을 독일 베를린시로 보냈는데 이에 대한 베를린시 반응을 외교부가 전문 형태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전문에 따르면 '미하엘 뮐러 베를린시장이 묘소 이장을 바라는 유족의 뜻을 잘 알겠으며, 베를린시 산하 슈판다우 구청에 이장과 관련한 공식 진행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행정 절차상 베를린시로부터 묘소 이장과 관련한 공식적 승인 공문이 와야 후속 조처를 할 수 있다.시는 베를린시로부터 공문이 오면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3월 30일 전까지 유해를 통영으로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윤 선생을 기리는 차원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데 올해 주제가 '귀향'이다. '통영의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는 윤 선생의 뜻에 따라 통영국제음악당 앞 언덕이나 윤이상 기념관 등이 새 묘소로 꼽힌다.한편 윤 선생은 1960년대 독일 유학생 시절에 북한에 있는 강서고분의 '사신도'를 직접 보겠다며 방북했다가 간첩으로 몰려 기소됐다. 국외에서는 '동양과 서양의 음악기법 및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 현대 음악가', '유럽의 현존 5대 작곡가' 등으로 불렸다.1995년 11월 3일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 윤 선생의 유해는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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