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용의…남북 시급히 만날 수 있을 것'

"美 핵 타격 사정권에…우리에게 핵억지력 있는 한 전쟁 막을 수 있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현지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북한은 지난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하고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신년사에서도 김 위원장은 "미국이 아무리 핵 무기를 휘둘러도 이제는 우리에게 억제력 있는 한 북과 남이 능히 전쟁 막고 긴장 완화시켜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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