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BOE에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뺏겼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제공=LG디스플레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LG디스플레이가 31분기째 지켜원 LCD 출하량 1위 자리를 중국 기업에 마침내 넘겨줬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시작되며 프리미엄급 LCD 패널 위주로 사업을 전환했기 때문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LCD·OLED 등)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중국 BOE가 21.7%의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19.3%로 2위, 대만 업체인 이노룩스와 AUO가 각각 16.1%, 15.8%로 나란히 3, 4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9%로 5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31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1위 자리를 중국 업체에 넘겼다. 매출과 제품 면적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제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UHD 디스플레이 패널은 출하량 기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에 각각 31.5%와 22.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BOE는 13.1%, 이노룩스는 12%를 차지해 격차가 크다. OLED의 경우 아직 중국 업체들은 투자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이 일반 LC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을 확대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UHD 등의 프리미엄급 패널 출하량 확대를 넘어서 차세대 패널 시장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인 차이나스타와 CEC-판다 등도 대형 LCD 생산라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프리미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시장 확대를 위해선 중국 투자가 필수"라며 "조속히 중국 현지 투자 승인이 났으면 하는 바램뿐"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에 OLED 생산을 위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아직 투자 승인과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에전기·전자전문가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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