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권시장으로 귀환하는 외인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증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과 9월 국내 증시에서 연속으로 자금을 뺐던 외국인들이 10월에는 순매수로 방향을 바꿨다. 10월 들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약 27억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인들은 앞서 8월에는 14억달러, 9월에는 10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순매도한 바 있다. 10월 들어서 북한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는 가운데 실물경제 및 대중 관계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원화 강세, 양호한 기업실적 등이 뒷받침되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분석했다. 외인들은 한국 뿐 아니라 인도와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주식을 순매수했다. 인도의 경우 경제지표 개선 및 주요 상장기업의 이익 증가 전망과 함께 정부의 국영은행 부실채권 해결을 위한 자금투입 계획 발표 등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대만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3.1%로 10분기래 최대치로 추정되는 가운데 애플 관련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센터는 미국 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으로 미 달러화의 급격한 강세 가능성이 제한되고 아시아 경제의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함께 미국 세제 개혁의 영향으로 미 시장금리 상승과 미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경우 신흥국 자금흐름에 미칠 충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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