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하이퍼루프 모델 선보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2030년대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열차인 하이퍼루프(Hyperloop) 상용 시점이 2032년쯤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9년 뒤인 2026년에 실제 인프라 구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프라 작업이 끝나는 2032년쯤에 서울과 부산을 직접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루프는 시속 1000~1200km의 진공터널을 달리는 초고속열차를 의미한다. 모델명 ‘유루프(U-Loop)’를 개발 중인 이재선 유니스트(UNIST) 교수(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는 27일 “현재 상황으로 보면 2026년에 하이퍼루프에 대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고 2032년에 서울과 부산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연구팀이 직접 만든 하이퍼루프 모델은 앞서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에 선보였다. 자체 제작했고 실제보다 작게 만들었다. 하이퍼루프의 세 가지 주요 개념인 진공튜브, 자기부상, 리니어모터 구동 등을 구현했다. 모델 단계에 있는 제품을 선보였는데 주요 원리를 토대로 실제 구동하는 모습을 재현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모형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튜브 내의 진공을 실제 운전 조건인 1000분의1 기압 수준의 아진공(진공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차체 부상을 위해 영구자석을 이용했고 차량의 추진을 위한 모터는 일반 회전형 모터가 아닌 선형 유도 전동기(Linear Induction Motor)를 사용했다. 유니스트는 지난해 7월 ‘하이퍼루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하이퍼루프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실제 개발되는 기술에서는 차체 부상을 위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전자석과 초전도 자석 등의 사용이 고려되고 있다. 여기에 연구팀은 속도의 증가를 위해 선형 동기 전동기(Linear Synchronous Motor)의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선 교수는 “하이퍼루프는 인구가 많은 대도시와 대도시를 연결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퍼루프는 대중교통에 혁신을 가져올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이라며 “유니스트의 이름을 딴 유루프의 개발은 대중교통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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