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본점 내 선글라스 코너. 황금 연휴를 앞두고 내국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반면 같은기간 내국인 매출비중(27.3%)과 일본(2.0%)은 감소했고, 미국과 대만의 매출 비중도 각각 0.7%와 0.3%에 그쳤다.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고객 다변화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흡한 것이다. 사드 보복 이후 면세점 중국인 편중이 더욱 심화된 것은 이른바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1인당 매출액은 733달러로, 지난해 9월 389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국산품 판매비중이 대폭 축소됐다는 점이다. 올해 면세점에서 국산품 매출비중은 30.9%(3조241억원)로 외국제품(7조264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인의 국산품 구매액(3조7595억원)은 48%에 달했지만, 올해는 34.7%(2조3818억원)로 쪼그라들었다. 내국인 외국제품 매출비중은 76.6%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올랐고, 일본인과 미국인 매출에서 외국제품 비중은 각각 81.7%와 79.3%에 달했다. 올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화장품(5조455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51.9%)을 웃돌았다. 화장품 비중은 2015년 45.1%에서 지난해 51.1%를 기록한 뒤 올해 더 확대된 것이다. 가방류(1조2991억원, 12,4%)와 시계(8492억원, 8.1%), 귀금속류(6158억원, 5.9%) 등이 뒤를 이었다.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수요가 높은 화장품의 경우 한국 면세점 판매가가 세계 어느 유통채널보다 저렴하다"면서 "중국인들의 글로벌 브랜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 면세점은 당분간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의 상품공급 기지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