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국회의원, 전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3분의 1이 50대 주부라고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임시공휴일, 대체휴일, 한글날까지 올해 추석은 주말을 포함, 10일에 달하는 황금연휴였다. 그리고 많은 직장인들이 연휴기간을 통해 피로에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긴 추석연휴 속 가정주부들은 명절음식 준비를 포함한 가사노동 속에서 손목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바로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할 때 발생하는 ‘손목터널증후군’발병이 증가하는 것이다.손은 총 27개의 뼈와 인대, 신경, 힘줄, 근육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과도한 혹사는 쉽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 손목터널증후군은 명절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목에 있는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면서 그 공간을 지나는 정중신경에 압력이 가해지고, 이를 통해 통증,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는 것이다.
전혜숙 의원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 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총 17만4763명 중 여성은 13만5427명으로 환자 5명 당 4명꼴로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이 중에서 50대 여성 환자는 5만7865명으로 전체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 50대 여성의 손목터널증후군 발병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손목터널증후군이 50대 여성에만 국한한 질병은 아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 악기 연주자 등에서도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스마트폰 중독 등을 이유로 청소년에 손목터널증후군 발병률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최근 1년 동안 10대 미만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2배 증가, 20대 미만 환자는 1.3배, 30대 미만 환자는 1.2배 증가했는데 환자 분포가 가장 큰 50대 여성 환자 수 증가폭이 연평균 1.01배에 그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전혜숙 의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근육통이 아닌 신경압박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통으로 제 때 치료받지 못하면 후유장애를 남기는 무서운 질환이다. 환자 분포가 가장 높은 50대 주부의 경우 가사, 육아 등으로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을 키울 수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30대 미만 젊은 연령층의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보건당국의 관심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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