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더 없나…캐나다 중앙은행 “정해진 길 없다” 신중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두 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해진 길은 없다”고 신중론을 펼쳤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더 이상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날 뉴펀들랜드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기계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적어도 추가적인 자극은 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또한 그는 “물가를 끌어내리는 일시적 요인들은 몇 달 내 사라지지만 몇몇 요인은 물가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적정한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지표에 의존적으로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했다. 7년간 동결돼 온 기준금리를 지난 7월 첫 인상한 데 이어 두 달만에 한 차례 더 올린 것이다. 기준금리 1%는 캐나다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경제 충격을 받으며 대책 차원에서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2015년 1월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금융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년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연내 한 차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하지만 이날 폴로즈 총재의 발언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신중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정책입안자들이 경제성장을 위해 결국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지만, 급하게 움직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연 1.75%에서 동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에서 예상됐던 동결"이라고 평가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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