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군인과 주민을 100여명 이상 동원해 실험장 재개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핵실험 여파로 발생한 산사태에 대응하고 갱도 보수 및 추가 핵실험을 위한 여건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7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다음날인 4일부터 2번갱도에 차량과 인부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갱도 복구작업과 핵실험에 대한 결과를 점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4개의 갱도로 구성되어 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뒤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을 했으며, 3,4번 갱도는 추가 핵실험을 위해 준비 중이다. 정보당국은 2번 갱도 주변에 차량과 100여명 이상의 인력 투입이 포착되는 것은 6차 핵실험 이후 발생한 산사태를 수습하고 2번갱도의 복구작업을 위한 조치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추가 핵실험을 준비중인 3,4번 갱도의 피해여부와 진입로 확보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제는 2번갱도를 중심으로 투입된 북한 주민들의 방사능 오염 여부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당시 2차 지진파가 측정됐고 이는 지하 (갱도)시설 붕괴로 인한 것으로 방사능 물질의 외부 유출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6차 핵실험 후 이전의 5차례 핵실험 때에 비해 훨씬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산사태가 발생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라 정보당국은 풍계리에 투입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에 투입됐거나 이곳 출신 주민들의 방사능오염 실태는 여러차례 주장되기도 했다. 탈북자 단체 '통일비전연구회'는 핵실험장 인근인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자 13명과 면담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이상 등 주변에 아픈 이웃주민들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폭로하기도 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90414003450457A">
</center>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