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대표 ''의무 휴업' 규제안 아직 없어…소비자 편의 우선됐으면'

29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가 서울 동교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의무 휴업' 논란과 관련해 "아직 관련 규제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유보적 답변을 내놨다.29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열린 신규 캠페인 '거실을 내 멋대로'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는 진출국가의 규제와 원칙들을 지키고 있다"며 "아직 세부적인 규제안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입장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다만 슈미트갈 대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말하자면, 소비자들이 이케아를 방문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답했다.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케아도 의무휴업 대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현재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이 아니다. 반면 법에 따라 대형유통점들은 매월 2회씩 문을 닫는다. 현재 정부는 이케아와 같은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규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이케아코리아는 1년 이내에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는 게 목표도 밝혔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커머스'(E-commerce)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인터넷 네트워크 등 기술적인 문제, 배송 계약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가 내년 집중 조명할 신규 전략 'Express yourself 거실을 내 멋대로'를 소개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빵꼼마에서 '헤이거실(Hej Geosil)'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이케아는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하는 채널을 꿈꾸고 있다. 슈미트칼 대표는 "매장에서 구경하고, 구매는 이커머스로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온라인 수요가 반영되도록 매장을 구성하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케아의 마케팅 목표로는 '거실'을 내걸었다. 가족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교류하는 거실을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바꾸자는 것이다.지난 22일 이케아코리아가 리서치 전문 업체인 '칸타 TNS 코리아'를 통해 서울·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55세 한국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5%가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공간으로 거실을 꼽았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거실을 내 멋대로 전략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거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고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빵꼼마에서 '헤이거실(Hej Geosil)' 팝업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한편 이케아는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에 경기도 광명 1호점에서 3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3450억원에 비해 6%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동안 방문객은 649만명(중복포함)을 기록했고, 이케아 패밀리 멤버십 가입자는 12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슈미트갈 대표는 "이케아코리아 2호 매장인 고양점 오픈은 오는 10월 19일로 확정했다"며 "2020년까지 총 6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코리아 고양점은 덕양구 원흥지구에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케아 고양점에는 550명이 고용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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