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오는 30일 상향 조정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되면 원화 가치가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2분기 미국 서비스 지출 연환산판매(SAAR)가 속보치의 2.6%에서 3.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한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증가율 둔화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는 고평가된 원화 가치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음 주에 미국의 성장률이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점이 보다 분명해지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의외로 쉽게 넘어갈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이번 달 무역수지는 약 48억3000만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최근 수출 증가를 이끄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이지만, 선박 수출이 둔화해 전체 수출증가율은 한 자리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최근 4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 수준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서비스와 레저, 교육, 헬스케어 등의 임금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4%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다소 부진한 제조업과 유틸리티, 광산업의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 소폭 확대돼 이번 달에는 정체된 흐름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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