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의 흥행에 따라 삼성전자뿐 아니라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갤럭시노트8'을 공개했다.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고,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이 탑재됐다.시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로 홍역을 치렀던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갤노트8의 성공으로 삼성전자와 부품주들의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반면 전작인 '갤럭시S8'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사양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다.◆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지난해 갤럭시노트7 이슈(배터리 발화로 생산, 판매 중단)로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충성도 높은 고객의 교체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갤럭시S8에 적용했던 베젤리스 및 전면 디스플레이, 처음으로 채택한 듀얼카메라로 올해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을 견인하는 스마트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갤노트8 성공은 내년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9 판매 증가로 연결이 예상된다. 관련 부품업체의 2017년~2018년 매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갤노트8 출시로 듀얼카메라 부품업체의 2017년 하반기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듀얼카메라를 처음으로 갤노트8에 적용해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갤럭시S시리즈), 준프리미엄인 갤럭시A 시리즈에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카메라는 싱글에서 듀얼로 전환했다. 모듈 및 부품업체의 평균공급단가(ASP) 상승으로 다른 부품업체대비 명확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혜기업으로 삼성전기(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자화전자(손떨림보정장치, 자동초점), 옵트론텍(광학필름), 대덕GDS(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로 판단한다.◆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이번 제품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듀얼 카메라 장착이다. 광각렌즈(12MP)와 망원렌즈(12MP)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광학 2배 줌과 디지털 10배 줌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S펜의 기능 향상, 6.3인치(18.5 대 9)의 대면적 디스플레이에 면적 비율 83%로 베젤리스 구현, 빅스비 탑재 등이 있다.올해 갤노트8 판매량은 1200만대 수준으로 예상한다. '아이폰8'의 대대적인 스펙 변화가 예고됨에도 불구하고 갤노트7 단종에 따른 대기 수요를 감안하면 무난한 판매량 수준이다. 무리한 스펙 변화보다는 안정성과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삼성전자 첫 플래그십 모델 듀얼 카메라 탑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듀얼 카메라는 향후 플래그십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2018년 중가 라인업까지도 채택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삼성전자 주가는 7월 고점 이후 7.5% 하락했다. 양호한 2분기 실적 이후 3분기 실적이 감소할 수 있어 분기 영업이익이 피크를 쳤다는 전망 하에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력인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건재하고 OLED도 이연된 수요가 4분기부터 본격화될 수 있고, 우려할 만한 사항도 아니어서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다. 부품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 듀얼카메라 매출이 발생하면서 기존보다 공급되는 부품(BOM)이 올라가는 삼성전기를 주목하고 있다. 듀얼카메라 스펙이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OIS)+OIS 타입이라 예상보다 강력해 기존 주력 모델 감소세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개선세는 대형 IT주 중에서 가장 클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듀얼카메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4월에 출시됐던 갤럭시S8 대비 큰 변화가 없어 기대치 대비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배터리의 용량이 S8 플러스 모델보다 300mAh 적은 3300mAh 수준인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참고로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될 예정인 타사 대화면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 수준이다.차세대 증강현실(AR)을 포함한 혁신적인 애플의 아이폰8이 9월10일경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갤노트8 판매 호조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당사는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높은 핸드셋 부품주보다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애플 벤더에 투자를 권고한다. 관련주로는 3D 센싱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 연성회로기판(FPCB) 모듈을 납품하는 인터플렉스, 비에이치, 그리고 OLED 소재를 납품하는 이녹스첨단소재를 추천한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