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호기자
DJ와 함께 춤을 / 사진=유튜브 계정 'gktod' 영상 캡처
이후 선거가 다가올 때마다 이정현의 ‘바꿔’,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박상철의 ‘무조건’, 이애란의 ‘백세인생’ 등 당시 유행하는 대중가요를 로고송으로 선점하기 위한 정당·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그렇다보니 대중에게 친숙한 곡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뛴다. 선거 로고송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저작권료, 인격권료, 제작비 등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19대 대선에서 가장 몸값이 비쌌던 로고송은 국민의당이 9989만원을 지불한 고(故)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이었다.특히 지난 대선에서는 고(故) 신해철 씨의 ‘그대에게’의 사용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사용했던 ‘그대에게’가 안철수 후보의 로고송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자신이 ‘신해철법’ 통과에 적극적으로 나선데 고마움을 느낀 유족이 '그대에게'의 사용권을 자신에게 줬다고 밝혔다.유세장에 열기를 더하는 선거 로고송은 영화도 등장했다. 2016년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에서 배우 강동원이 ‘붐바스틱’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된 것이다. 해당 영상이 주목을 받으면서 영화 개봉 두 달 뒤 4.13 총선 때는 은수미, 이석현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이 유세장에서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