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들어가는 음식 피하고, 발벗고 대체품 찾는다오징어ㆍ두부ㆍ현미 등 단백질 풍부한 음식으로 각광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제 갓 두 돌을 앞둔 아들을 키우는 하서연 씨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먹거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평소 같았으면 죽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야채죽 등을 사와 먹이곤 했는데, 이제는 손수 해먹이고 있다"며 "아이가 어리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접 해서 먹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계속되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육아맘)들이 먹거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몬테라스 등 각종 육아, 주부 커뮤니티에는 계란 없이 음식 만드는 방법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계란 없이 빵 만드는 방법'을 묻는 게시글에는 발효 빵, 식빵, 바게트 등이 추천됐고, 수입 전란을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으로 떠올랐다. 대신 쿠키, 타르트, 카스테라 등은 계란 함량이 높은 빵 종류로 꼽혔다. 필수적으로 계란이 들어가는 부침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공유됐다. 한 게시자는 "김치전, 부추전, 야채전 등 '일반야채+밀가루 혹은 부침가루' 조합은 계란 없어도 맛있다"며 "다만 동그랑땡, 육전 등은 계란이 꼭 들어가야 하는 음식이라, 안전한 계란이 공급될 때까지 미뤘다 먹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40대 주부 임승희 씨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아이들 간식용 먹거리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며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학적인면에서 완벽한 아이들 간식이었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도동의 한 한정식집에서는 최근 계란찜을 순두부로 대체했다.
계란 대체품도 속속 추천됐다. 50대 주부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계란뿐만 아니라 현미 같은 곡물에도 단백질이 풍부하다고 나왔다"며 "계란 대신 오징어, 두부 등으로 식탁을 꾸려볼 참"이라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 파동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경북 지역 친환경 농장 2곳에서 맹독성 물질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직장인 황소연 씨는 "DDT는 체내에 흡수되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아닌가"라며 "이제는 쌀부터 계란, 닭 등을 직접 수확, 사육해 먹어야 하는 거냐"고 분개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8일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총 49곳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조사는 전국 산란계 농장 1239개(친환경 농가 683개ㆍ일반 농가 556개)에 대한 결과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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