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졸업' 최혜진 '아마추어가 프로 2승~'

용평리조트오픈 이어 보그너 MBN여자오픈 제패, 31일 한화클래식서 '프로 데뷔전'

최혜진이 보그너 MBN여자오픈을 제패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째를 수확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마추어 최혜진(18ㆍ학산여고3)이 또 프로 언니들을 울렸다.20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골프장(파71ㆍ6711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역전우승(14언더파 199타)을 일궈냈다. 지난달 2일 용평리조트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 KLPGA투어 역사상 임선욱(34)의 1999년 2승 이후 무려 18년 만에 아마추어 다승이라는 진기록까지 작성했다.최혜진이 바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외 대회 우승컵을 쓸어 담았던 국가대표 에이스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 지난해 세계아마추어선수권 개인 및 단체전 2관왕에 등극하는 등 현재 여자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다. 지난달 17일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차세대 월드스타를 예약했다.만 18세 생일인 오는 23일 프로 전향을 선언해 이번이 '아마추어 고별전'이다. 용평리조트오픈 우승으로 이미 KLPGA투어 카드를 확보했고, 롯데그룹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10억원(인센티브 별도)으로 추정되는 스폰서 대박까지 터뜨린 상황이다. 28일 롯데그룹과의 조인식에 이어 31일 개막하는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날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솎아냈다. 11번홀(파4) 이글이 하이라이트다. 드라이브 샷으로 '1온'에 성공한 뒤 7.5m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티잉그라운드를 당겨놔서 편하게 그린에 공을 올렸다"며 "프로에 가서도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내년에는 기억에 남는 신인이 되겠다"며 "마지막 목표는 LPGA투어에 진출해 세계 1위가 되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곁들였다.박지영(21ㆍCJ오쇼핑)이 2위(12언더파 201타)에 올라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겼다. 16번홀(파4)까지 최혜진과 공동선두를 달리던 김소이(23)는 17번홀(파4) 트리플보기로 자멸해 3위(11언더파 202타)로 밀렸다.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 턱의 러프로 들어간 게 화근이 됐다. 뒤땅에 이어 '언플레이어블'을 더해 결과적으로 '5온 2퍼트'가 됐다. 상금랭킹 1위 김지현(26ㆍ한화)은 공동 20위(4언더파 209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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