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의 부활 '일본서 시즌 첫 승'

CAT레이디스 최종일 3타 차 대승으로 타이틀방어, 한국 10승째 합작

이보미가 CAT레이디스 최종 3라운드 경기 도중 활짝 웃고 있다. 일본=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이하코네는 약속의 땅."'일본의 넘버 1' 이보미(29)의 부활이다.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골프장(파73ㆍ6704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CAT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해 3타 차 대승(12언더파 207타)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이토엔레이디스 이후 9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1승째, 우승상금은 1080만엔(1억1300만원)이다.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전미정(35), 오에 가오리(일본)와의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무대다. 이번에는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벽하게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첫날 5언더파로 출발이 좋았고, 둘째날 3언더파를 보태 공동선두를 지켰다. 이날은 6~9번홀에서 4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일찌감치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해는 시즌 5승을 수확해 다승과 상금퀸(1억7587만엔), 평균타수(70.09타), 올해의 선수상 등 2년 연속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그러나 우승은커녕 '컷 오프'를 세 차례나 당해 속을 태웠다. 이보미 역시 "정말 많이 연습했다"며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한국의 10승째 합작이다.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의 3승을 비롯해 이민영(25ㆍ한화) 2승, 안선주(30)와 전미정, 강수연(41), 김해림(28)이 각각 1승씩을 보탰다. 한국은 배희경(25) 이 공동 2위(9언더파 210타), 이지희(38) 공동 6위(7언더파 212타), 안선주가 공동 10위(6언더파 213타)를 차지했다. 이보미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 출전 차 귀국할 예정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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