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점유율 36.2%로 3.3% 상승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8'·'갤럭시S7' 쌍끌이 흥행에 힘입어 미국에서 애플을 꺾고 1위로 재도약했다. 다만 갤럭시S8 판매 순위는 4위에 그쳐 올해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는 지난해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은 삼성전자가 3~5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6.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한 2~4월 점유율 32.9%보다 3.3%p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점유율 34%를 기록해 2위로 떨어졌다. 도미닉 수네보 칸타월드패널 전략 디렉터는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8를 출시함으로써 미국에서 1위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신제품 효과는 지난해만 못했다. 갤럭시S7이 활약하던 지난해 3~5월 점유율은 37.3%로 올해보다 1.1%p 높았다. 이와 달리 애플은 1위 자리를 뺏겼지만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4.7%p 올랐다. 삼성전자가 저·중·고가 스마트폰을 고루 출시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고가 스마트폰을 주로 출시해 점유율 면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도 애플의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였다. 갤럭시S7이 3위, 갤럭시S8가 4위에 올랐다. 통신사의 갤럭시S7 '재고 털기' 역시 삼성전자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G6는 13위에 그쳤다. 미국은 전통적 애플 강세 지역인 만큼 9월 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 공개되면 삼성전자는 더 큰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또 하나의 '애플천하' 일본에서 4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3.4%에 머무르던 점유율이 8.8%로 5%p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체험 마케팅을 강화해 갤럭시S8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애플 점유율은 54%에서 41.3%로 10%p 이상 감소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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