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강한 경고를 보낸 뒤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들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지정학적 우려가 주식시장에 더 강하게 작용한 것이다.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5%(32.80포인트) 하락한 2만2085.62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최근 9거래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던 상승 행진을 끝냈다. S&P 500 지수 역시 0.24%(5.99포인트) 내린 2474.92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0.21%(13.31포인트) 떨어진 6370.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전해지면서 일제히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은 미국을 더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며 "그들은 전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정보 당국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앞서 이날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에 대해 각국이 강경하고 단호해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인 6월 중 미국의 구인규모는 616만3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46만1000명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기업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월간 채용 공고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주목하는 고용 지표다.채용 공고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93.59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3.42였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물가 지표가 뚜렷하게 확인되면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유통주의 실적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마이클코어스와 랄프로렌은 모두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내놓으며 각각 21.3%, 11.6% 가량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또다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지며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0.22달러(0.5%) 내린 49.17달러에 마감했다. 9일 오전 발표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지표에 따라 이번 주 유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도 전날보다 배럴당 0.45달러(0.86%) 하락한 51.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금 가격은 달러화가 상승한 영향으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2.10달러(0.2%) 하락한 1262.6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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