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여성 청소년 건강 챙긴다

만 11~18세 저소득층 대상 생리대 지원...만 12세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가 사춘기 여성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만 11세 ~ 18세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지원사업을 펼친다.또 만 12세의 경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생리대 지원사업은 7월부터 제품 소진시까지 연중 추진한다. 대상은 의료급여 대상자와 지역아동센터 및 방과후 아카데미 등 시설 이용 여성 청소년이다.?생리대를 살 형편이 안 되는 청소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조화로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이다.이 사업은 사춘기 청소년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보호하는데 중점을 뒀다. 방문신청 및 보건소를 찾아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을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다.무엇보다 동대문구는 대상자로부터 신청을 받을 때 저소득 증빙서류를 일체 요구하지 않는다. 사업 초기 대상자 파악 단계부터 대상 여부를 행정망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구는 이를 바탕으로 7월 초 대상자임을 알리는 우편을 발송하고 생리대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생리대 지원신청서 접수 창구

또 신청 방식으로는 방문 외에도 이메일, 우편, 팩스로 신청서를 접수하도록 해 사춘기 청소년들을 배려했다. 구는 7월중 1차 신청을 완료했다. 2차 신청기간은 8월 1일부터 제품 소진시까지다.동대문구는 곧 제품을 구매, 8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택배로 지급할 예정이다. 마지막 단계까지 신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6개월 사용 분량을 한 번에 택배 발송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급이 가능하다.생리대 지원 뿐 아니라 구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이 대상이며, 전국 보건소 및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서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로 접종한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에서 참여 의료기관 및 접종백신을 확인할 수 있다.동대문구는 접종자가 몰리는 연말보다는 상대적으로 한가한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구는 자궁경부암 접종률 향상을 위해 교육청, 의료계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교육, 홍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만 12세 ~ 13세 시기를 놓치면 1회 접종 당 15만 ~ 18만원의 본인부담금을 물어야 하고 접종 횟수도 3회로 늘어나므로 이번 무료접종 기회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여성을 비롯한 모든 청소년들이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누구나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나아가 찾아가는 건강버스, 대사증후군 프로젝트 등 다양한 건강증진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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