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마시고 치킨 닭다리 뜯으면…나도 모르게 '기부'

식음료업계, 다양한 방식으로 ‘코즈 마케팅’ 활발하게 진행소비자와 기업, 사회가 모두 상생 가능한 마케팅 전략‘착한 소비’ 이끌어 내 호응도 높아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의 사회공헌활동에 변화가 일고 있다. 기업 주도형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를 이끌어내는 이른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코즈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구매 활동에 기부 활동을 결합한 것으로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단순 구매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높이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어 소비자와 기업, 사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셀렉토커피는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소비자들이 기분 좋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원포원(ONE-FOR-ONE)’ 캠페인을 상시 진행하고 있다. 하와이 코나 지역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싱글 오리진 원두를 드립 방식으로 추출한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한 잔을 구매하면 결식 아동에게 우유 한 팩이 전달되는 방식이다. 지난해 4월 국제구호개발 기구 굿네이버스와 MOU를 체결, 매달 꾸준히 기부하고 있으며 2017년 상반기에만 72개 아동복지시설에 우유 1만9000여 팩을 기부, 현재까지 누적 기부 수량 4만7000여 팩을 넘어섰다. 셀렉토커피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자동으로 우유가 전달되는 간편한 기부 방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지속적인 캠페인 진행은 물론 기부 메뉴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촌치킨은 ‘먹다’와 ‘도네이션’의 합성어로 먹으면서 기부에 참여한다는 의미의 ‘먹네이션’을 진행 중이다. 원자재 출고량 1kg당 20원씩을 적립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는데 원자재 출고량을 기준으로 해 회사 이익과 관계없이 기금이 지속적으로 적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적립 기금은 지역사회환원 및 후원 등에 쓰인다. 지난 12일에는 초복을 맞아 오산남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원기회복 복달임 행사’에 보양식과 행사비 일체를 후원, 지속적으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중점을 둔 브랜드도 있다. 뚜레쥬르의 ‘착한빵’은 각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수급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제품으로 두 개가 팔릴 때마다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빵 한 개가 전달된다. 전국 163개의 ‘나눔 실천 매장’을 통해 아동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으며 매월 두 번째 금요일을 ‘착한빵 나눔데이’로 지정, CJ푸드빌 전 임직원들이 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함께 나눔빵을 직접 배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이천쌀을 활용해 만든 ‘쑥떡브레드’와 ‘고소한 인절미 스틱’ 등 2종을 출시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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