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담뱃세 인하법, 아직 당론 아니다…여론 점검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6일 '담뱃값 인하 법안'과 관련해 "담뱃세 인하를 국민들이 원하는지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담뱃값 인하는) 홍준표 대표가 후보시절 강력히 주장했던 사안이고 대선공약이기도 하다"면서도 "국민적 여론이나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법안을 당론으로 정하는 게 합리적인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이긴 하지만 당 차원에서 법안을 내는 것은 아니다"며 "당론으로 정할 건지, 개별 의원의 법안 제안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최근 정책위원회 차원에서 담뱃값 인하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이 집권여당 시절 인상했던 담뱃값을 2500원 수준으로 원상 복귀하는 셈이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공약이라는 건 국민 앞에 당연히 이행해 나가야 하지만 그것이 이행 단계에 들어갈 때는 다시 한 번 검증을 해야 한다"며 "어떤 선택의 맞는지, 또 올바르게 이행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더 검증을 하고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정말로 담뱃세 인하를 국민이 원하는지 점검해야 할 필요는 있다"며 "담배 피시던 분들은 담뱃값 인하를 굉장히 원하지만, 비흡연자를 고려하면 사회적으로 담배가 유해하고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 국민을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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